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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더커뮤니티2’ 배신 논란, 다 제탓이죠…많이 배웠습니다” [SS인터뷰]

 j&k ent 작성일 Oct 22 2026  15  0
스포츠서울   J&K  2026년10월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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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어쩌면 지나치게 솔직한 탓이었을지도 모른다. 카메라 앞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거침없었고, 한편으로는 위태로웠다.
 웨이브 오리지널 서바이벌 예능 ‘더 커뮤니티2: 보이지 않는 손’에서 닉네임 ‘피트’로 활약한 배우 이수민의 이야기다.
방송 초반부 호전적으로 전쟁을 밀어붙여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더니, 중반부에는 팀원들을 등지는 선택으로 거센 논란의 중심에 섰다.
최근 서울 성수동 모처에서 만난 이수민은 방송에서 보여준 날카로움을 거두고, 솔직한 감정을 가감 없이 털어놓았다.
쏟아지는 비판에 자신의 미숙함을 겸허하게 인정한 그의 얼굴에는 진심 어린 반성이 가득했다.
이수민의 두뇌 서바이벌 참전은 대중에게도 의외의 결정이었다.
그 역시 “평소 서바이벌은 ‘프로듀스 101’ 같은 오디션만 봐서 이런 세계인 줄 전혀 몰랐다”며 “미팅 때 ‘보드게임 좋아하냐’고 물으시길래, 제가 제일 좋아하는 보드게임 ‘뱅!’ 같은 느낌을 떠올렸다.
거대한 방탈출을 상상하고 신나서 들어갔다가, 막상 겪어보니 완전 취업 사기당한 기분이었다”고 털어놓으며 웃었다.
EBS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의 역대급 MC로 꼽히는 이수민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서바이벌이 시작되자 즉흥적이고 과감하게 행동했기 때문이다.
늘 남의 시선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직업이지만, ‘더 커뮤니티’라는 특수한 환경에 놓이자 “뒤를 아예 생각 못 하고 도파민만 쫏아 행동했다”는 자책이다.
“저는 게임을 해도 모든 버튼을 다 눌러보고, 모든 룰과 스킬을 다 써보고 직성이 풀릴 때까지 해보자는 마음이 커요.
 ‘더 커뮤니티2’는 제게 마치 자각몽 속에서 혼자 다른 게임을 했던 것처럼 느껴져요. 그러다 보니 현실 감각이 흐려져 있었고요.”
가장 파장이 컸던 팀원 지니(이지나)의 탈락과 배신 사건, 그리고 방송 내내 화제가 됐던 “그렇게 생각할 것도 이해해요”라는 자신의 화법에 대해서도 속내를 밝혔다.
“그 말은 원래 제 말버릇이에요. 워낙 호기심이 많은 성격이라 예전에는 매사에 ‘왜?’를 달고 살았는데, 그러다 보니 너무 지치더라고요. 그래서 ‘모든 사람의 말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이해해보자’며 정한 제 모토 같은 말이었어요.
 현장에서 언니와 부딪히면서 미안한 마음에 꺼낸 말이었는데, 방송으로 보니 비아냥거리는 것처럼 보이더라고요.
시청자분들이 그렇게 느끼신 것도 충분히 이해해요. 비꼬려는 의도는 정말 하나도 없었습니다.”
지니와의 불화설과 사과 논란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입장을 밝혔다.
 방송 후 비난 여론에 떠밀려 사과한 것이 아니냐는 오해에 대한 해명이다.
“꼭 바로잡고 싶었어요. 방송이 나가기 전에도 언니한테 장문의 사과 연락을 보냈어요.
당시 바로 사과하지 않아 늦었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서로 감정을 정리할 시간이 먼저 필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6화 방송 이후 언니에게 한 번 더 연락했어요.
방송을 보고 나서야 언니가 우리 팀을 얼마나 진심으로 아꼈고 현장에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 진심을 알게 됐거든요.
너무 부끄럽고 미안해서 다시 얼굴 보고 사과하고 싶었어요. 마치 방송을 보고 뒤늦게 연락한 것처럼 알려져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다만, 쏟아지는 비판 앞에서도 이수민은 의연했다.
“보여지는 직업을 선택했으니 비판은 당연히 감수해야 할 몫”이라며 “제가 시청자 입장이었어도 피트가 정말 밉고 싫었을 것”이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최근 집 근처 편의점을 갔다가 종업원이 “근데 왜 그러셨어요?”라고 물었을 때는 당황함을 감추지 못해 “죄송합니다” 하고 황급히 뛰쳐나왔다는 웃지 못할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서바이벌이라는 고립 환경 속에서 마주한 불안과 후회, 생존 본능 같은 극단적인 감정들은 이수민에게 자책을 남겼지만, 한편으로는 인간의 복잡한 내면을 몸소 겪어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차기작에서도 강렬한 역할을 맡았는데 시청자분들이 ‘아주 딱 맞는 배역 맡았네’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요즘은 긴 호흡으로 몰입할 수 있는 장편 영화나 장르물을 꼭 해보고 싶어요.
박찬욱 감독님 작품을 정말 좋아하는데, 기회가 된다면 ‘친절한 금자씨’처럼 입체적인 인물이나 아니면 화끈한 악역에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인터뷰 말미, 이수민은 촬영이 없을 땐 집에서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를 보고, 잡생각을 비우기 위해 퍼즐을 맞춘다는 평범한 일상을 털어놓으며 작게 웃어 보였다. ‘보니하니’ 때 그 미소 그대로였다.
“평소에 생각이 너무 많아서 요즘은 애니메이션 포스터 퍼즐을 맞추면서 머리를 식혀요. 얼마 전에는 극장에 가서 ‘치이카와’ 영화를 보고 왔는데 진짜 너무 재밌더라고요. 완전 추천해요!(웃음)”
roku@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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